“민주화 선배들이 앞장섰듯”···서울 대학 총학생회 비상계엄 규탄 목소리

김송이 기자
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사진 크게보기

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대학가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에서 진리와 자유의 학문을 탐구하는 미래세대로서 이번 사태가 심각하고 엄중한 사안임을 지적하고 윤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책임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87년 6월 교정과 광장에서 울려 퍼진 학생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한다”며 “어떠한 억압의 순간에도 정의를 위해 앞장섰듯이 적극적인 행동으로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성명에서 “위헌적인 계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쟁취를 위해 맞서싸운 고려대의 정신을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아직도 윤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계엄을 해제할 때조차 일말의 사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순국선열과 동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권리를 짓밟으며 우리 사회를 수렁으로 빠뜨리는 윤 대통령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서울 일부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오후 서로 모여 시국 관련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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