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핵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나”

민서영 기자
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수뇌부를 만나 비상계엄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을 두고 “탄핵을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조합해보면 대체로 (이렇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 의결에 따라 해제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의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및 권영세·김기현·나경원·주호영 의원 등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의 폭거 때문에 계엄을 선포하게 됐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오는 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군과 경찰을 움직여서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직권남용’으로 감옥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니냐”고 적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를 환기하면서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한동훈 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문을 직접 읽었지 않았느냐”며 “그러면 군인과 경찰을 투입해 내란을 일으키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려고 한 행동에 원래 직업대로 검사라면 형량을 어떻게 구형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학창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고 하던 윤석열 검사는 내란죄는 사형이라는 법대생 시절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느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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