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을 모은 것과 관련해 5일 “좌고우면할 문제, 가·부결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부결 가능성과 무관하게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 탄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곧이어 열린 본회의에 보고된 뒤 오는 6~7일 표결될 예정이다. 가결에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 의석 구성상 국민의힘에서 8표의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부결된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탈표를 끌어올 방법을 두고는 “(이 문제는) 몇 사람을 끌어오고 말고 하는 정치적 전술 문제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만약 부결이 된다면 국민적 저항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어제 총검을 들고 의원 진입을 막고 유리창을 깬 (계엄군의) 국회 난입 사건은 결코 장난으로 볼 수 없는 일이다. 그 부분에서 (의총에서) 모두가 의견수렴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는 “이 문제를 여당이 훨씬 더 깊이있게 아프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은 표결 시점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표결 시점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최종적인 결정은 지도부가 하게 될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