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최근 콘텐츠 소비의 대세로 떠오른 ‘쇼트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시작된 쇼트폼 열풍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을 거쳐 OTT 업계까지 확산하고 있다.
티빙은 5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쇼트폼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다고 밝혔다. 유·무료와 상관없이 회원이라면 볼 수 있다. 티빙은 “플랫폼 내에 1분 분량 쇼트폼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빙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쇼츠’ 탭을 선택하면 세로형 플레이어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와 tvN·엠넷 드라마·예능, 스포츠 ‘KBO 리그’ 등 티빙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만든 하이라이트 영상을 비롯해 주제·테마별로 여러 작품을 묶는 매시업 영상 등을 제공한다. 향후 기존 콘텐츠 내용을 요약·재구성하는 등 유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OTT 앱에서 쇼트폼 콘텐츠를 보다가 ‘본편 시청’을 통해 원 콘텐츠로도 이동할 수 있다. 쇼트폼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기존 OTT 콘텐츠로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티빙은 나아가 내년 오리지널 쇼트폼 드라마·예능 론칭을 목표로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최근 콘텐츠 업계에선 쇼트폼 형태의 드라마를 가리키는 숏드라마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하나가 1분30초~2분 길이의 에피소드 수십 편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웹툰이나 웹소설이 소비되는 형태와 유사하다. 지난 3월 국내 첫 숏드라마 전용 플랫폼 탑릴스를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OTT 왓챠가 전용 플랫폼 숏차를 출시하기도 했다.
티빙 관계자는 “미디어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부응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최적화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쇼트폼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며 “티빙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