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집계 기간인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모두 256억달러어치의 차량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540개 기업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35억달러)보다 9.0% 증가한 수치로, 기아는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트럭 10대를 선적하며 수출을 시작한 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 2390만대에 이른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40%,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31%, 아시아·태평양 10%, 중동·아프리카 10%, 중남미 6% 등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있다.
기아 북미권역 본부장인 윤승규 부사장도 수출과 판매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아는 전기차 등 균형 있는 제품군 구성, 스포츠유틸리티차(SUV)·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신흥 시장 육성 및 개척 노력 등이 역대 최대 수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부터 북미와 유럽, 세계의 ‘올해의 차’를 휩쓸고 있는 EV6와 EV9 등에 힘입어 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19년 2만4766대에서 2023년 17만8412대로 무려 7배 넘게 성장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탑’을 수상해 기쁘다”며 “특히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인 해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