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국민의힘이 윤석열 탄핵 앞장서야” 해병대예비역연대 삭발로 촉구

오동욱 기자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회원이자 부부인 김영우씨(오른쪽)와 윤계숙씨가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오동욱 기자 사진 크게보기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회원이자 부부인 김영우씨(오른쪽)와 윤계숙씨가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오동욱 기자

해병대 예비역들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이 자유 대한민국을 파괴하게 둘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보수 궤멸을 피하려 한다면 누구보다 앞서 윤석열의 탄핵과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국민의 뜻을 모르고 탄핵을 계속 반대하면 결국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한동훈·추경호에게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내란동조자 김용현 국방부장관을 빼돌리고 있다”며 “정권이 정말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해병대 가족이 항의의 뜻으로 삭발하기도 했다. 부모·본인·자녀까지 3대가 해병대 출신인 김영우씨(57·해병 579기)와 부인 윤계숙씨였다. 김씨는 삭발하면서 “국민의힘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울분이 터져 삭발에 나서게 됐다”며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하니 윤석열이 더 저렇게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기춘씨(63·해병 449기)는 “윤석열을 보위하는 데 바빠 국민의힘이 정무 판단을 못하고 있다”며 “빠르게 탄핵을 시킨 뒤 어지러운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대통령 임기 단축·탈당을 말하며 넘어가려는 것 같은데, 국민의 생각은 이미 탄핵으로 통일됐다”며 “윤석열이 자리에 있으면 국정 혼란은 계속될 뿐”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예비역 황창오씨(62·해병 495기)는 “국민의힘 의원 개개인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은 믿는다”고 말했다. 황씨는 “윤석열 혼자서는 절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고 끌어내려야만 한다”며 “해병대 모토는 ‘안되면 될 때까지’다. 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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