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혁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2022년 3월5일 출연한 유튜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일보 유튜브 갈무리](https://img.khan.co.kr/news/2024/12/05/news-p.v1.20241205.65301337e7a34273a10c2466f8081a8c_P1.png)
최병혁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2022년 3월5일 출연한 유튜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일보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선택한 최병혁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2022년 윤 대통령의 선제타격론에 대해 “잘못된 개념이 아니다”라며 옹호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최 내정자는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5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선제타격은) 국방백서에도 나와있는 개념이고 잘못된 개념이 아니다”라며 “그것을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 분야의 좌장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기(북한)서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여러 가지 징후를 포착했고, 거기에 핵을 탑재했다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는 명백하게 자위권적 차원에서 타격을 할 수 있는 권리가 UN(헌장)에도 부여돼 있다”며 “자위권적 방위권, 자기 방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에 아무 것도 없는데 북한에다가 먼저 타격을 해서 우리가 먼저 전쟁 일으켰다 이런 개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당시 언급한 킬체인에 속한 개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킬체인’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등을 발사하기 전에 한국군이 먼저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체계다. 그는 “시한성 표적을 어떻게 타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냐 하는 것이 킬체인”이라며 “그것을 윤석열 후보께서 선제타격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앞 부분을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공격 징후가 없는데 선제타격했다면 그건 선제공격이지 선제타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1월12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가정해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정치인이 실제 선제타격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최 내정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을 재가하면서 후임으로 지명됐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라인’이자 최측근인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무장 병력의 국회 진입을 지시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