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생·청소년들 “역사 속 계엄 직접 봐…윤 대통령 더 이상 대통령 아냐”

박미라 기자

5일 제주대 학생들 시국선언 발표

인문대 학생들 “참여인사도 즉각 퇴진”

청소년단체도 시국선언에 동참

5일 오후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제주대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제주대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이 반민주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운영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은 과연 누구를 지칭하고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면서 “더욱이 현재를 전시와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부를만한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민주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가 내란을 조장하고 민생 파탄에 일조하는 윤 대통령은 사과와 함께 즉각 퇴진해야 한다”면서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있었다면 그때 참여한 국가 인사 공개, 참여 인사의 즉각 퇴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도 촉구했다.

제주대학교 학생 84명이 연명한 시국선언단도 이날 오후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3일 저희는 역사 속에서만 보던 계엄령을 눈으로 직접 보았다”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음을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은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윤 대통령은 국가내란을 조장한 것에 사죄하고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주변 인물들에 철저한 수사와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퇴진 반대 당론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소년들의 시국선언 동참도 이어진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모임, 제주청소년평화나비, 제주4·3기념사업회 청소년 4·3 특별위원회, 대안교육기관 보물섬학교 청소년들 등 5개 청소년 단체와 개인으로 이름을 올린 50여명의 청소년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움과 다른 세상이 아닌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을 요구하는 제주도민대회를 진행한다. 제주도민대회는 오는 6~7일까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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