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벌어진 지 이틀째인 5일 ‘보수 텃밭’ 대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87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참하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우연인가.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깨고 난입한 게 우발적인가”라며 “비상계엄에 동조하고 어물쩍 덮어버리려고 하는 것은 내란에 동참하는 것이다. 국민의 마지막 신뢰를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두 번째 시민시국대회를 연다. 전날에 열린 시국대회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노동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대구시국회의 관계자는 “윤석열 탄핵은 국민의 뜻이다. 국민은 더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할 것인지, 심판받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