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괌에서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하와이 이어 두 번째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태평양 수교국에는 기후·의료 지원 약속

라이칭더 대만 총통(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괌을 방문해 정부 수반 루 레온 게레로와 인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대만 총통부.

라이칭더 대만 총통(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괌을 방문해 정부 수반 루 레온 게레로와 인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대만 총통부.

태평양 도서국 순방 중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라이 총통과 존슨 의장의 통화는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이뤄졌다고 순방에 동행한 대만 총통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미국령 괌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라이 총통의 이번 방문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총통부 관계자가 전했다.

대만 총통부는 중국이 라이 총통의 순방을 이유로 오는 주말 군사 훈련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연합신문망 등이 전했다.

지난달 30일 순방길에 오른 라이 총통은 하와이에 경유 형식으로 들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20분간 통화했다.

라이 총통은 하와이에서 이틀 간 머문 뒤 마셜제도를 방문해 기후변화 적응 지원을 약속했다. 대만은 지난해 해수면 상승 대비를 위한 방조제 건설을 위한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를 약속하고 지난 8월 약속을 이행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 방문한 투발루에서는 새 국회의사당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교육·의료 지원과 해저 케이블 건설 프로젝트 관련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라이 총리는 5일 팔라우에 도착한다. 팔라우는 지난 6월 자국이 대만의 공식 수교국이라는 이유로 정부 사이트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란겔 핍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미국, 일본, 호주, 대만의 지원을 받아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수교국은 현재 12개국이다. 2016년 5월 차이잉원 총통 당선 이전 22개국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중국은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적극적 경제지원을 약속하면서 대만과의 단교를 설득하고 있다.

현재 남은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벨리즈, 교황청, 아이티,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에스와티니 등이다.


Today`s HOT
이란-타지키스탄 공화국 대통령의 만남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기념과 희생자 추모식 아르헨티나까지 이어진 겨울 산불 주간 청중의 날, 서커스 공연을 보는 교황
악천후 속 준비하는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발사 산불 피해 학생들, 타 학교로 이동하다.
암 치료 받은 케이트 공주, 병원에서 환자들과 소통하다. 모잠비크 다니엘 샤푸 대통령 취임식
콜롬비아의 높은 섬유 수요, 공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 산불 진압, 복구에 노력하는 소방 대원들 이스라엘-가자 휴전 협상과 인질 석방 촉구 시위 네팔의 전통적인 브라타반다 성인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