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전화 빗발친 충암학원 “윤석열·김용현 ‘부끄러운 졸업생’ 백만번 선정하고 싶어”

탁지영 기자

서울교육청서 파견한 관선 이사장

‘비상계엄 핵심’ 충암파 논란 탓에

“교무실에 항의전화 하루종일 빗발

행인들은 스쿨버스 기사에 시비도

학생들·학교 피해 크다” 고충 호소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 크게보기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 페이스북 갈무리.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충암고 출신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충암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충암 교무실로 하루종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교명을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국격 실추에 학교 실추까지”라고 썼다. 윤 이사장은 “학생들과 학교 피해가 크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학교에 항의전화를 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쳤길래 이 모양이냐’고 한다고 한다”며 “교사분들, 행정직원분들 모두 업무 폭주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윤 대통령 집권 이후 군 요직을 충암고 출신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른바 ‘충암파’ 논란도 일었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충암고를 졸업했다. 충암고 출신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에 전화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박종선 777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윤 이사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전에도 “스스로 알아서 자폭”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이사장은 2022년부터 충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충암학원은 급식비리, 교직원 채용비리 등으로 재단이 아니라 서울시교육청에서 관선이사를 파견해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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