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이브 고메즈 EM리옹 경영대학원 교수의 저서 <투기 자본주의>에 따르면 ‘투기’는 자본주의의 예외적 일탈 현상이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이자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과거 자본주의는 건전한 자본 축적에 의한 성장을 추구했으나 현대의 투기 자본주의는 미래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밋빛 약속을 동력으로 삼아 전진한다. 가령 2018년 미국에서 흑자 기업의 주가는 32%, 상위 5400대 기업의 주가는 9% 상승했지만, 유니콘 기업(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창립 5년 미만 기업)들은 대부분이 적자 상태인데도 평균 36%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투기 자본주의는 유니콘 기업들이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낼 것이며 지금은 터무니없어 보이는 투자금도 문제없이 상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