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만 IOC 위원’…임기 못 늘린 이기흥, 체육회장 3연임 접나

김세훈 기자
‘내년까지만 IOC 위원’…임기 못 늘린 이기흥, 체육회장 3연임 접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에 실패했다. 현재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려는 이 회장이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OC 집행위원회는 5일 내년 3월18~21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44차 IOC 총회에 상정할 ‘임기 연장’ IOC 위원 명단을 의결했다.

집행위원회는 2017년 선출 또는 재선돼 8년 임기가 만료되는 IOC위원들에게 재선 자격을 부여했다. 1999년 12월 이전 선출자는 80세, 이후 선출자는 70세가 연령 제한이다. 연령 제한에 걸린 IOC 고령 위원들 중 일부에 대해 IOC가 예외적으로 임기를 4년 또는 8년 연장할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아시아 최고령’ 위원인 ‘1949년생’ 싱가포르 세르미앙 응 IOC 위원과 차기 IOC 위원장에 도전하는 ‘1959년생’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 등이 재선 자격을 얻었다.

아시아에서는 2017년 당선돼 임기가 만료되는 쿠닝파타마 리스와드트라쿨(태국)이 재선을 노린다. 이기흥 회장과 같은 1955년생으로 2019년 IOC위원에 선출돼 내년 말 연령 제한인 70세에 도달하는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위원장 출신 스파이로스 카프랄로스 위원(그리스)이 4년 임기 연장 후보로 추천받았다.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된 이기흥 회장의 이름은 임기 연장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 회장의 IOC 위원 임기는 내년 12월31일까지다. 이 회장 측은 “내년 초 IOC가 다시 한번 임기 연장 논의를 진행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IOC 집행위원회가 내년 초 다시 열린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이 회장이 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내년까지만 IOC 위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체육계 관계자는 “얼마 전 이기흥 회장이 바흐 위원장을 만나 임기 연장을 논의하려 했지만 바흐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 회장이 내년 1월 체육회장 선거에서 다시 당선돼야 IOC 위원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이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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