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차기 정부 백악관의 ‘인공지능(AI) 및 가상통화 차르’로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인 데이비드 삭스(52)를 지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지명 소식을 전한 뒤 “데이비드는 미국의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 가지 분야인 AI와 가상통화에 대한 행정부 직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분야에서 미국이 확실한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가상통화 산업이 요구해온 명확성을 확보하고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법적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삭스가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미국인 기업가인 삭스는 온라인 결제(전자지갑) 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첫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활발한 모금 운동을 벌인 바 있다.
2008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야머를 설립했고, 야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2012년 12억달러(당시 1조4000억원)에 인수됐다. 이후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회사 크래프트 벤처스를 창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