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5일부터 차세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One UI 7’ 베타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보완한 공식 버전은 내년 1분기 출시되는 최신 갤럭시 S 시리즈부터 탑재된다. 기존 출시된 갤럭시 기기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One UI 7은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 AI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앱)별로 지원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 텍스트 편집 기능을 기기 전반에서 지원하게 된다. 사용 중인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용자들이 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게 홈 화면과 잠금 화면, 위젯 등에서 개인화 옵션도 확대했다. 잠금 화면에는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 바’(Now Bar) 기능이 추가됐다. 나우 바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차세대 AI 기능과 함께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카메라 촬영 모드 설정창은 팝업 형태로 변경돼 파노라마, 야간, 슬로우모션 등 사용자가 원하는 촬영 모드로 빠르고 쉽게 바꿀 수 있다.
One UI 7에는 신규 보안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내 기기 보안 상태’는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갤럭시에 연결된 모바일·TV·가전 등 기기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대 제한’은 와이파이 자동 재연결, 첨부파일 자동 다운로드 등을 막아 사이버 위협을 방어하고, ‘안전 설치’는 승인되지 않은 출처의 앱 설치가 진행될 경우, 보안 위험을 경고한다.
‘잠금 상태에서 USB 연결 차단’은 기기가 잠금 상태일 때 USB 포트가 연결되면 배터리 충전 외 모든 접근을 차단하며, ‘도난당한 기기 보호’는 일반적이지 않은 장소나 상황에서 보안 설정을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으면 추가 생체 인증을 요청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설정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한다.
One UI 7 베타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S24 울트라·S24+·S24)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베타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는 스마트폰 내 삼성 멤버스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