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5일(현지시간) 월 200달러(약 28만원)짜리 ‘챗GPT 프로(Pro)’ 옵션을 새로 내놨다.
오픈AI는 이날 자사의 최고 인공지능(AI) 모델과 도구를 더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챗GPT 프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챗GPT 프로는 연구를 위해 AI의 도움이 필요한 전문가, 엔지니어 등을 위한 서비스다. 오픈AI는 “챗GPT 프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을 위해 더 오래 생각하는 가장 지능적인 모델 버전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며 “외부 전문가 테스트에서 o1 프로 모드는 데이터 과학과 프로그래밍, 판례 분석과 같은 영역에서 더 정확하고 포괄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뛰어난 모델인 o1을 비롯해 소형 모델인 ‘o1-mini’, 최신 언어모델인 GPT-4o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o1 프로 모드는 더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활용하며, o1 기본형 등과 비교했을 때 수학, 과학, 코딩에 걸쳐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고 한다.
챗GPT 프로 사용자는 모델 선택기에서 ‘o1 프로 모드’를 골라 직접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답변이 생성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사용자가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대화로 전환할 수 있으며, 그 사이에 기존 질문에 대한 답변 생성 진행률이 창에 표시되고 생성이 완료되면 알림이 전송된다.
오픈AI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 구글 등 선도적인 AI 기업들이 더 나은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에서 고가의 구독 서비스 출시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오픈AI는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 유럽 5번째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미국 바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올해 일본 도쿄에 이어 싱가폴에 사무소 설립을 발표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사라 프라이어는 지난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자사 제품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급성장하는 AI 분야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반 검색 엔진과 같은 제품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