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계엄 알았으면 국무회의 안 갔을 것…국민께 송구”

안광호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월3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월3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두고 “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국무회의인 줄은 알지 못했다”며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업무점검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고 침통한 마음이다. 국민께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아주 깊이 우려했으며, 동의한 적은 없다.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송 장관은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의견을 듣기만 했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계엄에 동의했다면 내란 모의에 참여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송 장관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에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반대”라며 “혹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울산에서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 참석했으며, 그날 밤 9시 30분쯤 김포공항에 내려 대통령실 연락을 받고 오후 10시 10분쯤 국무회의 도중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지난 4일 새벽 열린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송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인천공항 면세점 신선농산물 입점 행사, 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등 행사 참석 일정을 잇따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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