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저격수 없었다더니···국회 경내 ‘저격소총 든 군인’ 포착

이유진 기자    성동훈 기자
지난 4일 새벽 국회 도착한 계엄군 사이로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이 국회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붉은색 원).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저격수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성동훈 기자

지난 4일 새벽 국회 도착한 계엄군 사이로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이 국회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붉은색 원).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저격수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성동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투입된 특전사 중 저격수로 보이는 군인이 경향신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군은 애초 “저격수를 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와 배치된 증거가 나온 것이다.

경향신문이 지난 4일 새벽 국회 경내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계엄군 사이로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이 담겼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707특임단 저격수는 저격소총과 어깨에 멘 삼각대로 식별 가능한데, 이날 촬영된 군인 역시 707특임단 저격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저격소총으로 추정된 총기에는 소음기도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촬영한 성동훈 경향신문 기자는 “헬기가 내린 국회 운동장에서 몰려온 군인들과 (저격수가) 같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사진 촬영을 하려 하자 코너로 몸을 숨기며 피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새벽 국회 도착한 계엄군 사이로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의 모습. 기자가 사진을 찍자 급히 몸을 돌리고 있다.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저격수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성동훈 기자

지난 4일 새벽 국회 도착한 계엄군 사이로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의 모습. 기자가 사진을 찍자 급히 몸을 돌리고 있다.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저격수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성동훈 기자

707특임단 저격수 관련 자료 사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707특임단 저격수 관련 자료 사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군은 국회에 저격수를 투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육사 47기)은 이날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만나 지난 3일 특전사 대원들의 국회 투입 당시 “저격수를 운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곽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당일 비상계엄령이 언론에 보도되기 20여 분 전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지시를 받아서 상황이 있을 것 정도로만 인식했다. 비상계엄이란 상황은 언론 보도로 최초 인지를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의원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 경내에 진입한 계엄군에 실탄과 기관단총이 지급됐고 현장에 저격수도 배치됐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저격수가 찍힌 사진이 여러장인 만큼,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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