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가 6일 학생들에게 등교 복장 임시 자율화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충암고 제공](https://img.khan.co.kr/news/2024/12/06/news-p.v1.20241206.5fbc284356a54db99085eaa1eda63b78_P1.png)
충암고가 6일 학생들에게 등교 복장 임시 자율화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충암고 제공
충암고가 학생들에게 등교 복장을 임시 자율화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충암고 출신들이 주축이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암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게도 비난이 가해지자 내린 조치다.
충암고는 6일 학생들에게 ‘등교 복장 임시 자율화’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충암고는 가정통신문에서 “최근 국가의 엄정한 상황과 관련해 본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등하교 중의 학생들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등교 복장을 임시적으로 자율화한다”고 했다. 복장 자율화는 다음 주 월요일인 9일부터 종업식 날인 내년 2월 6일까지 시행된다.
충암고는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충암고 교무실에는 “도대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친 거냐”는 등의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충암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게도 일부 시민들이 비난을 가했다고도 한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며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이고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충암고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