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윤 대통령 사과했지만 하야 안 해”···NHK는 담화 생중계

김희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던 중 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던 중 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자 외신들은 이를 속보로 긴급 타전했다.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한 뒤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하야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AFP는 “(윤 대통령의 퇴진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하며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윤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담화를 발표했다”면서 “야당 주도의 탄핵안 표결이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지만 야당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을 확보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생각 없이 벌인 기괴한 일(비상계엄 선포)은 한국 정치를 마비시켰고 한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인 미국을 포함해 주요 외교 파트너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국가(한국)는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하며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계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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