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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사 쪽으로 몰려간 시민들···“국힘 해체!” 연호

배시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에워싼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에워싼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탄핵안 처리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국민의힘 당사로 몰려가고 있다. 시민들은 ‘국힘(국민의힘) 해체’를 외치며 당사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이 예정돼 있던 7일 오후 6시쯤 국회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하고 있던 시민들은 허탈함과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본회의 표결을 하지 않고 단체로 본회의장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자 시민들 사이에서 “국힘 해체”를 연호하며 “국힘 당사로 가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후 6시25분쯤 되자 서울 여의도 앞 국민의힘 당사 건물 앞은 시민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당사 앞 도로는 시민들로 메워졌고 “국힘 해체” 연호도 점점 커졌다.

집회 참가자인 시민 최모씨(51)는 “(소식을 듣고) 말이 안 나온다”며 “오늘 집회에 참여했다가 이리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국민의힘은) 표를 원할 때만 국민을 찾느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같은 시민들도 탄핵 만이 답이라는 건 다 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절규하며 “이 나쁜 놈들아!”라고 당사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다른 시민은 “나라가 망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시민은 화단 위에 올라가 주먹을 흔들며 “위헌정당 해산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를 막는 경찰에 항의하다가 몸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6시30분쯤 넘어서자 당사는 시민들로 에워싸진 형국이 됐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시민들은 손에 든 촛불과 야광봉 등을 당사를 향해 흔들어보였다.

항의하는 시민들이 계속 늘어나자 경찰은 급히 경비병력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에워싼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 배시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에워싼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 배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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