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 1처장 및 김대우 수사단장 분리 파견
방첩사 관련 의혹 제기 및 관련 수사 고려한 듯
국방부가 8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장성들의 직무를 추가로 정지했다.
국방부는 이날 방첩사 정성우 1처장(육군 준장 진급 예정)과 김대우 수사단장(해군 준장)의 직무를 정지하기 위해 분리 파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있는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는 방첩사령관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경민 참모장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 지휘관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하고 분리 파견했다. 이후에도 비상계엄 사태 당시 방첩사의 역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들을 이번에 추가로 인사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방첩사 병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됐다. 특히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은 주요 정치인 등 체포 대상자 명단을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에게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홍 전 1차장이 공개한 체포 대상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김민석 최고위원 친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