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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원 1차장에 오호룡 임명…계엄 후에도 인사권 행사

입력 2024.12.08 16:46

수정 2024.12.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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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령, 30여 년간 국정원 정보맨 활동

전임 홍장원 ‘윤의 정치인 체포 지시’ 주장

지난 10월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직원들이 국정감사 감사위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0월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직원들이 국정감사 감사위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 신임 1차장으로 오호룡 전 국정원 특별보좌관(64)이 임명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홍장원 1차장의 후임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인사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정원은 “지난 6일 홍장원 전 1차장 후임으로 오호룡 현 특별보좌관이 임명됐다”고 8일 밝혔다. 오 신임 1차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국정원에서 30여년 간 일했다. 국정원은 오 신임 1차장에 대해 “해외 정보수집, 대외협력 등 해외 분야 업무에만 종사한 순수 정보맨”이라며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휘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안보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홍 전 차장은 국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의 지시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어 열린 국정원 주요 간부 회의에서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 차장은 조태용 국정원장이 사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면담에서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쯤 조태용 국원장이 대통령의 ‘즉시 경질’ 지시 내용을 전달받고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지난 6일 오전 이임식을 마친 직후 조 원장이 사직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홍 전 차장의 주장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계엄 해제 이후 홍 전 1차장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국정원장은 이러한 언행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대통령께 교체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장이 지난 3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홍 전 1차장이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그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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