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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본부 대표 별세···한국 연구의 위상 높여

박병률 기자

데이비드 스타인버그(David I. Steinberg) 전 아시아재단 한국본부 대표가 지난 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아시아재단 한국본부가 8일 밝혔다. 향년 96세. 고인의 별세 소식은 아들 에릭 스타인버그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고수준의 아시아(한국, 미얀마, 동남아 등) 정책전문가로 알려진 고인은 한국전쟁 중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중국군 암호를 해독했다. 1958∼1962년 아시아재단 미얀마 지부에서 일한 뒤 1963∼1968년과 1994∼1998년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1970∼1979년 미 국무부 국제개발처 아시아 및 중동 담당 책임자, 1987∼1988년 맨스필드 태평양문제센터 소장을 거쳐 1990년 조지타운대 한국학 교수로 부임해 한국 연구의 위상을 높였다. 1997∼2007년 조지타운대 아시아연구소장을 지냈고 퇴직 후에는 한국학 명예교수로 일했다.

‘돌거울(Stone mirror): 현대 한국에 대한 성찰’(2002), ‘버마의 혼란:미얀마 내부의 경쟁하는 정당성’(2006) 등 저서 14권을 남겼다. 고인은 또 고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 교수가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대표 에세이 <흙속에 저 바람 속에>를 영문번역 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한국계 부인 이명숙 조지워싱턴대 음악학과 교수와 두 아들이 있다.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본부 대표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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