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들고 집회 참석…“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빛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응원봉 등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다수의 10·20대는 촛불 대신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나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말이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거대한 촛불의 바다를 이뤘다.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전국 곳곳의 거리에서 대통령 탄핵과 계엄 관련자 처벌을 외쳤던 이들도 이날 국회 앞으로 집결해 목소리를 모았다.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내란죄 윤석열 탄핵’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 등의 문구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추운 날씨에도 실시간으로 국회 본회의장 투표상황을 확인하며 자리를 지킨 시민들은 탄핵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자, 탄식을 터트리거나 눈물을 짓기도 했다. 국회 앞을 가득 메운 채 ‘탄핵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을 모았다.
국회 앞 100만명 모여…“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어” 국회 앞 도로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이날 경찰 추산 15만9000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 항의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에워싸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항의하고 있다.
투표 무산에 눈물 ‘투표 불성립’이 선언되며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되자 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