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탄핵 무산, 여당이 선택한 최악의 결과”

김희진 기자

실시간 주요 보도…“한국 불확실성·정치 혼란 길어질 것”

<b>프랑스에서도 목청</b> 프랑스 교민 300여명이 7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에서도 목청 프랑스 교민 300여명이 7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한 외신들은 윤 대통령은 당장 탄핵을 모면했지만, 한국을 뒤덮은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한국 대통령, 짧게 끝난 계엄에 따른 탄핵 시도를 피했다’(AP통신), ‘괴로운 윤석열은 탄핵 무산 후에도 비틀거리며 나아간다’(로이터통신), ‘컴백: 여당의 깜짝 보이콧이 한국 대통령을 탄핵에서 구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BBC 등은 이날 국회 안팎의 실시간 상황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탄핵이 무산됐어도 윤 대통령이 불러온 정치적 혼란은 장기화할 것이란 분석을 쏟아냈다. NYT는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에 국민의힘과 협상을 이뤄냈지만, 이는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할 수밖에 없는 행보”라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명패를 책상에 뒀으나, 대국민담화에서 사임이나 탄핵을 언급하지 않았다고도 짚었다. AFP통신은 “한국은 정치적으로 죽은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티코노프(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과 교수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겪은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민주주의의 회복력이 불확실하다”고 썼다.

3명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시선도 담겼다. WP는 국민의힘은 충성을 다해 대통령 지키기를 택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한국인은 탄핵을 지지한다고 나타났는데도, 국민의힘은 진보 진영에 대통령직을 빼앗길까 봐 탄핵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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