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상현 “윤 대통령 명예롭게 탈출할 수 있게 돕는 게 우리 의원들 몫”

이보라 기자    문광호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같은당 김재섭 의원에게 “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 서서 반대했다”며 “그런데 1년 후에는 ‘의리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 다음엔 무소속으로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의 ‘굿모닝 따따부따 라이브’에 출연해 김 의원이 “형 따라가는데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 먹는다.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김 의원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라며 “그래서 대통령 우리가 모셔와서 썼지 않냐. 지금 손절하고 용도 폐기하고 버리고 이런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고 김 의원에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분(윤 대통령)도 이분 나름대로의 충정도 있고, 잘못한 건 사법적인 심판 대상으로서 수사받고 하겠다는 것이고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중지를 모아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이 분(윤 대통령)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거, 그게 우리 의원들의 몫이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며 “저는 명확하다.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고 탄핵 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공동 대국민 담화에서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국회 본회의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무산시킨 후 입장문을 내고 “8년 전 탄핵이 남긴 건 극심한 대한민국 분열과 혼란”이라며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수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 혼란 방지를 탄핵 반대 당론의 명분으로 내세워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윤 대통령 지키기’ 목적이 더 강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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