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아사드 정권 붕괴, 이스라엘 군사작전이 큰 역할”

박은경 기자

골란고원 찾아 “중동의 역사적인 날”

이, 시리아 내전 틈타 골란고원 참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공세로 알아사드 가문의 53년 잔혹 통치가 막을 내린 것이 자국군의 군사작전 도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북쪽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 점령지를 찾아 “이란 ‘악의 축’에서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며 “오늘은 중동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아사드 정권의 주요 지지자인 이란과 헤즈볼라에 가한 타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며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물론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도 공격했다. 또 지난 9월부터 임시 휴전이 성사된 11월까지 두 달간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여 헤즈볼라 전력에 큰 손실을 입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 군에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일대는 1974년 협정에 따라 50년간 완충지대로 정의됐지만 이제는 이것이 무너졌다”며 “시리아군이 진지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이날 완충지대 배치를 마쳤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실효적으로 지배했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협정에 따라서 이 지역에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하고 있다.

지난달 CNN, BBC 등 매체는 이스라엘이 최근 골란고원 일부 지역에 참호를 판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협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축이 된 시리아 반군은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해방을 선언하면서 시리아 내전이 13년 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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