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 회의 주재…“24시간 모니터링”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3 계엄령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자본시장에 대해 증권 및 채권 안정화 펀드 50조원 규모를 적기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금융위가 추진 중이던 금융시장 관련 각종 정책들을 일정대로 추진한다고도 말했다.
9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금융상황 점검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며 증권시장 안정화펀드(증안펀드) 및 채권시장 안정화펀드(채안펀드) 투입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12월 중 발표하기로 한 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주사들에게 “금융지주회사는 그간 위기시마다 높은 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었다”며 “금융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