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윤석열 밉다···그래도 탄핵보다는 하야”

김상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지난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지난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탄핵이 의결되기까지 국가적인 혼란상과 후유증을 따져본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차라리 일정을 밝히고 하야를 어떻게 하겠다고 제시하는 것이 훨씬 질서 있는 퇴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탄핵 표결 불참이)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있다. 당 전체가 계속 안 들어간다, 무조건 투표를 안 하겠다,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의원들에 대한 지역구에서의 압박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것이 계속 지속되기 전에, 대통령실에서 하야에 대한 입장과 일정을 조속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야 시점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 어떻게 내려올 지 말씀하되, 그것이 탄핵이 진행됐을 경우와 비교해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박근혜 탄핵)에는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헌재 선고까지)3개월만에 이뤄졌다. 그런 과정들을 고려를 해서 결정이 내려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을 통해 대통령의 잘못한 점들이 응징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국민들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혼란과 고통, 그로 인한 후유증이 정말 적지 않았다. 헌재에서 탄핵 결정을 내릴 때까지 매일 격렬한 대립이 벌어지고 길거리에서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을 방치를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대통령이)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밝히는 것이 옳으냐에 대한 선택의 문제인데 저희(당 지도부)는 후자가 옳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밉지 않느냐’는 질문에 “왜 이런 일을 벌여서 당을 어렵게 하고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지에 대해 상당히 미운 생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탄핵을 해서 이 사람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들, 그 후유증과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있기 때문에 밉더라도 지금 현재는 본인이 하야 계획을 빨리 내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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