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 대통령은 하야 대책 내놓고, 한동훈도 책임져야”

김현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달 전 내가 공개 경고했을 때 긴박성을 알아듣고 야당과 의논해 시국수습책을 내놓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질서 있는 하야 대책을 내어놓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으라”며 “그 방안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내놓아야 한다”고 썼다. 하야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퇴진을 말한다.

이어진 글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 대표도 이 사태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텐데 데 그에게 사태 수습을 맡기는 건 정치를 희화화하는 코미디다. 결자해지라고 했다”고 썼다.

결자해지는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한 대표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직무 배제를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통도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거다”며 “자기 손으로 검사로서 키우고, 자기 손으로 법무(부)장관 깜도 아닌거를 파격적으로 임명하고, 생판 초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 그런 애가(한 대표) 자기를 배신하고 달려드니 어찌 통탄하지 않겠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당에 위임한다고 했지 언제 그 애에게 위임한다고 했나. 그런데 그 애가 자기보고 아무런 헌법적 근거 없이 직무 배제한다고 발표하고 마치 자기가 대통령인양 행세하려고 하니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일 거다”고 했다.

또 한 대표 대국민 담화 직후에는 “너도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직격했다. 그는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자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아니냐”며 “니가(한 대표)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무 정리를 위한 방안은) 탄핵 절차밖에 없다”며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은 니(한 대표)한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 당원들이 당무를 맡겼을 뿐”이라며 “당무도 사감으로 운영하다가 탄핵 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 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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