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30%가량이 플라스틱 파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재단은 올해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시민단체 13곳과 시민 2536명이 참여해 6만454개(약 56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헸다고 9일 밝혔다.
바다에서 기인한 주요 쓰레기(선박, 어업 등 인간 활동으로 해양에서 발생한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가장 많았다. 전체 해양쓰레기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때 수거되지 못해 잘게 부서진 상태의 파편화된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이 1만3810개로 29.95%를 차지했다. 기타 유리 조각과 나무 등 형태를 알 수 없는 물건(3829개), 타이 및 노끈(2760개), 스티로폼 부표(220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낚싯줄과 통발 등 어업 관련 도구도 다수 발견됐다.
육지에서 유입된 주요 쓰레기로는 담배꽁초가 6240개로 가장 많았다. 스티로폼 음식용기(4300개), 플라스틱 파편(4279개), 플라스틱 음료수병(378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정의순 강화도시민연대 팀장은 “바다쓰담 활동이 시민들로 하여금 해양쓰레기 문제를 체감하게 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환경재단은 “플라스틱 쓰레기 조기 수거와 현황 파악을 통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한국코카콜라와 함께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이 캠페인을 벌여왔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