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돌입

대형마트가 새해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정국이 혼란스럽지만 예정대로 준비한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총 800여개 품목 가운데 눈길을 끄는 선물은 핸드캐리형 패키지로 준비한 충주사과(3㎏ 내외)와 나주배(3㎏ 내외)로 각각 2만9900원, 3만99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선물세트는 실속형부터 이색 선물세트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 실속형으로는 한우 정육세트 2호(1등급 한우 국거리)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1등급 한우 국거리, 불고기)를 9만9000원에 내놓는다. 10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 혜택도 준다. 뉴질랜드산 소 LA식 갈비 세트(냉동 꽃갈비)도 800세트 한정으로 9만9000원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가성비 실속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인삼, 버섯, 곶감, 견과 선물세트를 3만원 미만에 내놓고 사과, 배, 천혜향 등 과일 선물세트를 5만원 미만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가성비 좋은 2~6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전년 대비 10%가량 확대하고 중·고가인 6~9만원대 24%, 10만원대 이상은 27%가량 늘리는 등 고객들의 선택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정육 선물세트는 한우부터 수입육, 양념육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냉장 세트(17만5000원),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13만6500원) 등이 있다. 농협안심한우 저탄소 1++No.9등급 프리미엄 세트는 30% 할인가에 선보이고 과일은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등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GAP 사과세트는 6만4900원, 배 세트를 8만4900원에 판매한다.

주목할 점은 명절 선물세트 구매는 시기가 빠를수록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사전예약 할인율이 가장 높은 1차 행사 기간 마감 직전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슈퍼는 올해도 구매 금액에 따라 1차 사전예약 기간(12월12일~1월8일)에는 최대 120만원, 2단계 기간(1월9일~15일)에는 최대 8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지급한다. 상품권 수령 대신 해당 금액만큼 즉시 할인도 가능하다. 롯데마트몰은 상품권 대신 최대 120만원 상당의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탄핵정국)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예정된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사전예약 판매의 비중이 50~60%를 차지한 만큼 혼란스런 정국이 조속히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하루 늦은 오는 13일부터 설 설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가 내년 1월15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