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무산되면서 9일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모두 연저점까지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437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58포인트(2.78%) 떨어진 2360.58에 하락 마감했다. 하루만에 3%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저점매수세’로 1028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들이 8890억원 가량 대거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34.32포인트(5.19%) 내린 627.0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상승 마감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12·3 비상계엄이 있었던 새벽 시간에 1442원까지 오른 이후 주간거래에서는 142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정치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