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투표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어떻게 만들어졌나

[경향신문 1면] ‘탄핵투표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 지면 PDF 다운로드 받기

경향신문은 9일자 1면에 <‘내란죄’ 윤석열 탄핵 투표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이란 제목을 달고 이례적 형태로 편집된 지면을 선보였다. 지역구 의원은 이름과 얼굴 사진, 지역구 이름이 표기됐고 비례대표 의원은 이름과 사진이 들어갔다. 저녁 무렵부터 1면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많은 독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경향신문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가 결국 내란이라는 반역사적·탄핵 행위를 단죄하지 말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역사적으로 기록되어야 하는 중대한 퇴행으로 받아들였다.

통상 조간 신문들은 일요일자 신문을 발행하지 않기에 탄핵안 폐기 기사를 월요일자(9일) 신문에 담아야했고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가 관건이었다. 편집국 간부들의 논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우선 1면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 사진과 이름, 사진설명 형식의 2~3매 기사를 쓰는 방안이 나왔다. 의원들 사진과 이름을 배치하되 지난 8일 발생한 주요 스트레이트 기사를 함께 싣는 방안, 1면은 주요 기사로 처리하되 2면에 105명의 이름과 사진을 배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결국 역사적 중요성과 편집 효과 등을 감안해 첫번째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제작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핵심으로 하는 저널리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계속 점검했다. 감정적 접근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최대한 경계했다. 그러나 공적 인물과 그들의 행위에 대한 감시가 언론 본연의 역할이란 판단이 우선했다.

경향신문은 2011년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도 찬성한 국회의원 151명의 이름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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