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서 감쪽같이 사라졌던 145억원 증발 사건…주범 붙잡혀

박미라 기자
경찰이 2021년 1월 사라진 랜디카지노 금고 내 현금 일부를 찾아 압수했다. 제주경찰 제공

경찰이 2021년 1월 사라진 랜디카지노 금고 내 현금 일부를 찾아 압수했다. 제주경찰 제공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여원이 사라진 사건의 주범이 3년여만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A씨(58·여)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월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타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B씨(41)와 공모했다. 이외에도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145억6000만원 중 80여억원을 B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공범 4명에게 지시해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경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2곳에서 보관 중이던 현금 134억원을 회수했다.

A씨와 B씨는 당시 경찰 수사 개시 전 해외로 도주했고 범행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지명 수배와 인터폴 수배를 했다. UAE 인터폴은 지난 11월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나머지 일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021년 1월4일 오후 ‘랜딩카지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한화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서귀포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도 1월5일 홈페이지 내부 정보에 “지난 4일 145억6000만원의 자금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자금 담당 직원을 찾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당시 람정 측은 사라진 돈이 랜딩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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