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올림픽·비공식 등 9승 동행
추정 수익 76억원 ‘상금 19위’ 수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림픽, 비공식 대회를 통틀어 2024년 한 해간 9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미국) 덕에 그의 캐디도 500만달러가 넘는 큰 수익을 올렸다.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9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PGA 투어 번외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상금 100만달러(약 14억원)를 획득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셰플러는 우승상금 100만달러와 함께 ‘호랑이 트로피’를 받고 “우즈가 직접 주는 상을 받는 것은 언제나 꿈만 같다”며 각종 자선에 앞장서는 골프황제에게 경의를 표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최고 상금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5개 시그니처 대회 우승으로 7승을 올리며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인 2922만8357달러를 기록한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 보너스 2500만달러에 이날 상금까지 더해 2024년에만 5522만 8357달러(약 792억원)를 벌어들였다.
셰플러가 승승장구하면서 그의 캐디인 테드 스콧도 그에 비례하는 거액을 챙겼다. PGA 투어에서 캐디는 일반적으로 선수 우승 시 상금의 10%, 톱10 진입 시 상금의 7%, 컷통과 시 상금의 5%를 받는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스콧이 셰플러와 한 해 동안 호흡을 맞춘 결과 최대 533만8504달러(약 76억원)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콧이 PGA 챔피언십 당시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3라운드를 함께하지 못한 것은 변수다.
골프위크는 셰플러의 캐디 스콧의 추정 수입은 2024 PGA 투어 상금랭킹 19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며 시즌 2승을 거둔 오스틴 에크로트(미국), 2023 페덱스컵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 준우승자 김주형 등의 수익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1타 차 3위로 밀어내고 준우승한 김주형은 “결과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지만 긍정적인 면을 안고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올해 9승을 하고도 항상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셰플러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