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김창길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외환시장은 세계 9위 수준의 4154억 달러 규모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 달러 등을 감안할 때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 대응여력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과 관련해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있는 역할을 지속하고 개인투자자도 보다 차분한 시각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참석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3대 신용평가사 컨퍼런스콜, 주한 중국대사대리 면담, 은행 국제금융 담당임원 간담회, 국내 외국계은행 간담회,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 등을 통해 최근 정치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