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통, 한동훈·김용현 곁에 둔 탓…차지철 곁에 둔 박 전 대통령 같아”

김현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할 수 있었는데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 브루터스(브루투스)에 당하는 시저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이 언급한 브루투스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일명 시저)를 암살한 인물이다. 당시 카이사르는 쓰러지면서 암살자 무리 가운데 측근인 브루투스를 발견하며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한동훈, 김용현 같은 사람 곁에 둔 잘못이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차지철을 곁에 둔 잘못으로 시해당했듯이 큰 권력은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이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시라”며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다”라고 끝맺었다.

홍 시장은 전날 올린 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달 전 내가 공개 경고했을 때 긴박성을 알아듣고 야당과 의논해 시국수습책을 내놓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지금이라도 질서 있는 하야 대책을 내어놓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으라”며 “그 방안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이 사태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텐데 그에게 사태수습을 맡기는 건 정치를 희화화하는 코미디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는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뜻으로 올린 사자성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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