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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문 닫는 ‘레인보우영동연수원’…영동군, 활용 방안 놓고 골머리

입력 : 2024.12.10 14:08

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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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의 레인보우영동연수원 전경.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의 레인보우영동연수원 전경.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이 적자 누적으로 올해 운영을 종료하는 ‘레인보우영동연수원’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영동군은 올해 말부터 레인보우영동연수원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2012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지 13년만이다.

이 연수원은 양강면 구강리 옛 구강초 8338㎡ 터에 전체면적 3279㎡ 규모로 들어섰다. 55억8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시설은 객실 43실, 식당, 강의실,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영동군은 그동안 위탁운영 방식으로 이 곳을 운영해왔다. 매년 3억원의 보조금도 수탁업체에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말을 기점으로 레인보우영동연수원은 문을 닫는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영동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올해 누적 이용객은 9659명이 전부다. 여기에 연수원 이용 수익도 1억원에 불과하다. 13년 정도의 운영 기간 1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적자는 25억원이 넘는다는 게 영동군의 설명이다.

영동군의회도 해마다 혈세 낭비를 초래하는 이 연수원을 폐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동군도 적자운영을 벗어나기 위해 2017년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영동군은 내년부터 이 연수원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시설 관리는 유지해 내년 9월 12일~10월 11일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의 숙박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매각, 임대, 직접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지역사회와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연수원의 위치가 지역 관광지, 중심지 등과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것으로 보인다”며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내년에는 최소한의 시설 관리만 하고 이후 여러 의견을 들어 활용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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