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국의 12·3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을 두고 “어떤 정권에서든 한일 관계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한일관계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 시게토쿠 가즈히코 의원이 한국 정세와 한미일 협력 영향에 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석열 정권이 어떻게 될지 예단을 갖고 말하지 않겠지만, 어떤 정권이어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관계)을 확립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이 이웃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단순히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차근차근 역사와 문화 등을 잘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여러 차례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중의원에서는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으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인 지난 8일에도 “특단의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갈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내년 1월쯤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한국 정치가 불안정해지며 보류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