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도 바쁜 김도영 “도니살 덕에 타격감 올라와”

김하진 기자

‘일구상’ 최고 타자상 수상 소감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응원 언급

팬들에 즐거움 주려 예능 출연도

<b>야구도 팬서비스도 확실하게</b> KIA 김도영이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도 팬서비스도 확실하게 KIA 김도영이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시즌 KBO리그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도니살’일 것이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너 때문에 산다)를 줄인 말이다.

한 KIA 팬이 김도영을 향한 마음을 스케치북에 표현한 이 문구가 TV 중계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김도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이 문구로 바꿨다.

올해 KIA 팬들은 말 그대로 김도영 없이는 살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3년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등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기록도 세웠다. 득점 1위(143득점), 장타율 1위(0.647) 등 타이틀을 두 개나 획득했고 정규시즌 MVP도 받았다.

시즌을 마치고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김도영은 다시금 ‘도니살’을 떠올렸다. 김도영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에서 최고의 타자상을 받은 뒤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응원으로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가 기억에 남는다. 아주 좋은 문구라고 생각한다. 그걸 써주신 분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그분께서 진짜 저 때문에 살 수 있게 항상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지 유행어에 그치지 않는다. 김도영에게 ‘도니살’은 ‘마법’이다. 그는 “SNS 프로필 사진을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로 바꾸기 전에는 잘 못했다. 그런데 바꾸고 나서 (타격감이) 올라온 느낌이었다. 그래서 정말 의미있다”고 전했다.

‘도니살’의 주인공과 소통도 했다. 팬들이 생각하는 김도영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김도영의 집 강아지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이 계정을 김도영의 누나가 관리하는데, ‘도니살’ 주인공이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따로 연락을 드려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그 문구가 써진 스케치북까지 받았다”며 “누나가 따로 유니폼을 드리면서 보답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에 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쁨을 준다는 게 참 대단한 일이지 않을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김도영을 보기 위해 팬들이 많이 몰렸다. 팬들의 응원은 김도영이 더 열심히 뛰기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야구를 잘해서 증명을 해야된다는 건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비시즌 기간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방법이 따로 없어서 다른 이벤트로 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도영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출연했다. 김도영은 “예능이 저랑 안 맞아서 안 나가려고 했지만 이 시즌에 팬들이 뭐라도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예능에 출연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겨울도 야구도 김도영의 계절이다.


Today`s HOT
주간 청중의 날, 서커스 공연을 보는 교황 산불 피해 학생들, 타 학교로 이동하다. 모잠비크 다니엘 샤푸 대통령 취임식 네팔의 전통적인 브라타반다 성인식
일본 경제의 활성화, 관광객들의 신사 유적지 방문 이스라엘-가자 휴전 협상과 인질 석방 촉구 시위
놀란 마을 주민들, 멜버른에서 일어난 주택 붕괴.. 산불 진압, 복구에 노력하는 소방 대원들
태국의 심각한 미세먼지.. 대기 오염을 초래하다. 악천후 속 준비하는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발사 암 치료 받은 케이트 공주, 병원에서 환자들과 소통하다. 콜롬비아의 높은 섬유 수요, 공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