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까지 14조 투입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글로벌 TOP 3 목표”

안광호 기자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45년까지 14조원을 들여 진해신항을 구축한다. 부산항 인근에는 축구장 500개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한다. 태양광, 해상풍력 등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50년까지 100%로 전환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2045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진해신항(부산항 제2신항)을 구축해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시설로 조성한다. 부산항은 현재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6.8%, 환적(화물선에서 다른 선박으로 컨테이너를 옮겨 적재하는 것) 물동량의 97% 이상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2015년 이후 세계 환적 2위 항만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은 다수 터미널 운영사가 항만을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어 타부두 환적 발생 등에서 어려움이 있고, 선박 대형화와 해운동맹 강화 등에 취약한 편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는 구체적으로 환적 1위의 싱가포르가 건설 중인 투아스(Tuas)항과 동일한 66개의 선석(부두에 배를 대는 곳)을 부산항 진해신항에 구축한다. 세계 최대 선박 규모인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을 넘어 3만TEU급 선박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기존 부두보다 1.5배 넓은 컨테이너 보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전부 단일 운영사로 선정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운영체계를 마련한다. 이 경우 600만TEU 이상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한 허브항으로서 부산항과 해외 공급망 거점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동남아, 유럽 등 유망 거점에 해외물류센터를 확보한다. 센터는 현재 5개에서 2027년 8개, 2032년 16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우리 중소중견 기업에게 센터 우선사용권, 물류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1조원 규모의 국제물류 펀드를 조성해 해외진출 기업의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아울러 부산항 인근에 축구장 500개 규모(362만㎡)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한다. 이럴 경우 부산항 배후단지 면적은 지난해 467만㎡에서 오는 2030년 829만㎡로 확대된다.

이밖에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2년까지 25%, 2050년까지 10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항만 전환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친환경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부산항에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만든다.

해수부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역분쟁과 해운동맹 변화 등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전략을 통해 부산항을 글로벌 톱3 항만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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