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등 ‘3대 게임 체인저’ 집중 투자
우주청 예산 9649억원…올해보다 27%↑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11.5% 증액된 29조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R&D 예산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정부 예산 가운데 R&D 분야에는 29조6000억원이 배정돼 총액에서 올해(26조5000억원)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부안보다 약 1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내년 R&D 예산에서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는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여기에 총 3조5000억원이 들어간다. 빅테크가 주도하는 AI 생태계 판도를 바꾸고, 바이오 제품 제조와 양자 산업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기술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현재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산업 분야인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타국과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2조4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초연구에도 2조9000억원이 지원된다. 유럽 등 외국 과학자들과의 국제 협력 R&D에도 2조2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 등 국방 첨단 전력화에도 총 5조원이 지출된다.
한편 내년 우주항공청에는 올해보다 27% 증액된 9649억원이 배정됐다. 우주청 예산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 없이 정부안대로 확정됐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을 통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등 우주수송 역량 확대와 첨단 위성·달 착륙선 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