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 챙긴 중장년 남성··· 혈당 조절 어려운 ‘이것’ 위험 감소

김태훈 기자


하루 세끼 이상을 챙겨먹는 중장년층 남성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하루 세끼 이상을 챙겨먹는 중장년층 남성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하루 식사 횟수가 3회 이상인 중장년층 남성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비만 상태일 경우, 그리고 여성일 때는 이런 연관성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류하은 임상강사,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대사저널(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1~2020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69세 4570명의 데이터를 하루 식사 횟수가 3회 이상과 미만인 두 집단으로 나눠 평균 10.6년간 추적 조사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간, 근육, 지방조직 등이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들 조직에 잘 흡수되지 않은 혈당은 혈액 속에서 높은 농도로 남아 있으면서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 제2형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을 비롯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식사 횟수를 늘리거나 또는 줄이는 방법에 따라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식사 횟수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3회 이상 식사한 집단은 3회 미만 식사한 집단보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약 12% 낮았다. 또한 체중, 공복 혈당, 중성지방 수치 등도 보다 긍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과 체질량지수, 당뇨병 여부에 따라 이런 연관성은 유의미하게 나타나거나 그렇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 비만하지 않은 집단, 당뇨병 없는 집단에서는 식사 횟수가 3회 이상일 때 이런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지만 여성, 비만 집단, 당뇨병 환자 집단에서는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규칙적인 세끼 식사를 통해 중장년층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대사질환 예방·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성별과 체질량지수, 당뇨병 유무 등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권유진 교수는 “본 연구는 하루 식사 횟수와 인슐린 저항성 간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사질환 고위험군 대상 맞춤형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 더욱 발전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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