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첫 삽…2028년 말 개통

이종섭 기자
대전 중구 유천동 유등천 둔치에서 11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중구 유천동 유등천 둔치에서 11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첫 삽을 떴다.

대전시는 11일 중구 유천동 유등교 상류 유등천 둔치에서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건설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트램이 도심 38.8㎞ 구간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건설된다. 차량기지 1곳과 정거장 45곳이 설치되며, 사업비는 1조5069억원이 투입된다.

건설 공사는 모두 15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발주된 6개 공구 중 3개 공구의 공사가 이날 우선 착공했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남은 공구의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공사에는 3년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대전시는 준공 후 6개월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8년 말 도시철도 2호선을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정부로부터 처음 기본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후 건설 방식과 기종, 노선 등이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28년만에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지난해 2호선 차량 기종을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 방식의 수소트램으로 확정했고,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 공사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수소트램의 디자인 초안도 처음 공개됐다. 대전시는 지난 7월 현대로템과 수소트램 차량 34편성에 대한 제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디자인 초안 3개를 놓고 전문가 자문과 시민 선호도 조사, 공공디자인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 차량 디자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대전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장기간의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도 예상된다. 앞서 대전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교통 수요 분산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을 공사 기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수십 년 동안 착공에 대한 기대와 연기가 반복되면서 시민 불안이 컸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드디어 착공해 대전 교통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며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추진하고, 공사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관리 종합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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