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khan.co.kr/news/2024/12/11/rcv.YNA.20241011.PYH2024101108130009100_P1.jpg)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크루즈의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테슬라의 2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GM은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 맞춰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 작업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며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GM은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자율주행 전략을 재정비해 GM 승용차에 적용되는 고급형 운전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 시스템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크루즈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GM은 기존 계약에 따라 지분율을 97% 이상으로 올린 뒤 내년 초까지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GM은 올해만 크루즈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했으며, 2016년 크루즈 인수 후 로보택시 사업에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을 지출해왔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후 로보택시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크루즈는 연방과 주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 카일 보그트 등 경영진을 비롯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반면 구글의 지원을 받는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난 10월 ‘사이버캡’ 공개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시장에 뛰어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