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양심 지닌 이들의 정의 목소리 외면받아도···새벽은 반드시 찾아온다”

이영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023년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에서 구유 예절을 거행하며 아기 예수를 구유에 안치하고 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023년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에서 구유 예절을 거행하며 아기 예수를 구유에 안치하고 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1일 “갑작스러운 정치적 불안정 속에 들려오는 불안과 분열의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우리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정의로운 질서를 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2024년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 대주교는 “올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혼란과 갈등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며 “선한 양심을 지닌 많은 이들이 정의와 진리를 갈망하며 목소리를 내지만, 그 외침이 외면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여러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도 새벽은 반드시 찾아온다”라며 “아기 예수님의 겸손하고 겸허한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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