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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 길, 불편하게” 대구서 열린 ‘국짐당 장례식’…TK서 국힘 탈당 ‘러쉬도’

입력 2024.12.11 18:29

수정 2024.12.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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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대구촛불행동 주최 ‘국짐당 국민 장례식’에 설치된 빈소에서 상주차림을 한 참석자가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대구촛불행동 주최 ‘국짐당 국민 장례식’에 설치된 빈소에서 상주차림을 한 참석자가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5시쯤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 붉은색 천으로 덮인 테이블 위에 영정사진이 놓였다. 영정사진에는 국민의힘 로고 모양을 빗댄 ‘탱크’ 그림과 함께 ‘내란의 힘’이라고 적혀 있었다.

곧이어 삼베로 만든 전통 상복을 입은 한 여성이 지팡이를 쥐고 장례식 재단 앞에 섰다. 그는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 위에 올리곤 “고인이 가시는 길, 불편하게 모시겠습니다”고 엄숙히 말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장례식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결의를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대해 항의성 근조화환이 쏟아지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촛불행동이 준비한 ‘내란공범 국짐당 장례식’이 열린 이날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는 근조화환 50여개가 내걸렸다.

근조화환에는 ‘TK 콘크리트, TK 딸들에 의해서 부서진다’ ‘국짐 쌈과 고기 명이나물을 비빕니다, TK 장녀 올림’ ‘국짐당, 죽더라도 투표는 해라’ ‘105인, 감방 어디까지 가봤니?’ ‘다음 의총은 동부구치소에서’ 등의 문구가 적혔다.

빈소에는 육개장 대신 육개장 컵라면이 놓였다. 장례식 참석자는 함께 준비된 어묵과 컵라면을 음복한 뒤 장례식 재단을 찾아 국화를 헌화했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대구촛불행동 주최 ‘국짐당 국민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대구촛불행동 주최 ‘국짐당 국민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례식 사회자가 “고인이 가시는 길 축하드리며 다음 생에 우리와 함께하지 않길 바란다. 호상도 이런 호상이 없다”고 말하자 일순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석열이라는 자는 민주주의를 거침없이 파괴하고 급기야 친위 쿠데타 내란을 일으켰다”며 “그자의 부역자 국민의힘 105명은 스스로 내란 공범이 되길 택했다. 해체돼야 마땅한 범죄 집단”이라고 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탈당 러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대구시당에는 240여건, 경북도당에는 500여건 이상 탈당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최근 탈당 신고서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당원이 아닌데 탈당 신고서를 낸 경우도 많다”고 했다.

대구지역 85개 시민사회단체·노동·정당 등이 연대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도 이날 오후 7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열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지난 8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집회에서는 주최측 추산 약 2만여명의 시민이 몰렸고 지난 9일에는 6000여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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