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일본학연구자들 시국선언···“윤석열, 축소·은폐 꼼수 부리지 말고 석고대죄 하라”

정원식 기자
시민들이 지난 9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집회는 주말인 지난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이후 평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창길 기자

시민들이 지난 9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집회는 주말인 지난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이후 평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창길 기자

한일관계-일본학 연구자들은 11일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치권에 조속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했다.

연구자들은 “반헌법적·반민주적인 비상계엄령을 통해 국민들을 위협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윤석열과 내란 가담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몸과 마음을 다해 숭고한 민주주의를 지킨 자랑스런 우리 국민들께 경의를 표하는 한편, 일본 시민사회에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자들은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의 외침은 “당신에게 잠시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거두려는 국민들의 뜨거운 외침이자 냉엄한 명령”이라면서 “윤석열은 자신의 죄를 축소·은폐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하루빨리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탄색소추안을 가결하여 그의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과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헌정 중단’, ‘질서 있는 퇴진’ 운운의 궤변을 당장 멈추고, 자신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 국민들의 외침과 명령을 외면한 눈과 귀를 열어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몰염치·몰이해·몰상식으로 연명한 윤석열 정권을 비호해 온 국민의 힘과 소속 국회의원들이 회개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서슬 퍼런 독재 정권 시기 우리 국민들은 독재자들의 총칼 앞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뜨거운 피를 쏟아내며 굳세게 전진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2024년 12월3일에 발생한 비상계엄령을 계기로 다시금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꽃을 눈 속에 마음 속에 머리 속에 강고히 담아둘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번 시국 선언에는 “일본 시민사회에 작금의 상황을 전하고 우리 요구의 정당함을 알리”려는 뜻도 있다면서 “일부 일본 미디어에서 한국 국민의 탄핵 요구를 반일 프레임으로 보도하는 등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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